은둔 10년, 방에서 나와 처음 마주한 세상은 따뜻했다

“누군가에게는 평범한 하루겠지만, 저에겐 용기가 필요했어요. 집 밖으로 나오는 게요.”

27살 정민호 씨는 10년을 방 안에서 보냈다. 중학교 시절 따돌림을 당한 이후, 세상과 단절된 채 지냈다. 하지만 어느 날, 온라인 상담사를 통해 바깥 세상과 다시 연결되기 시작했다.

“작은 성공들이 쌓이니까요. 편의점에 다녀온 날도 칭찬을 들었고, 버스를 타본 날도 응원을 받았어요. 그게 힘이 됐어요.”

첫 직장은 작은 서점이었다. 주 3일 근무. 정민호 씨는 서서히 사회에 적응해나가고 있다. 아직도 불안은 있지만, 그는 말한다.

“세상은 생각보다 따뜻했어요.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준다는 게 이렇게 큰 위로인 줄 몰랐어요.”

그의 이야기는 말한다. 누구에게나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는 존재한다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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